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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물가, 지금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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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9-0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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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 데, 농산물을 비롯한 성수품들이 많이 올라 벌써부터 추석물가가 걱정이다. 경기도 좋지 않은 데, 성수품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추석 쇠기가 겁이 난다고 한다. 가장 큰 원인은 수확을 앞두고 불어닥친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농작물과 어업에 많은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두 태풍의 영향으로 농산물은 연간 재배면적이 8.8%(14만 6983ha)가 낙과 등 피해를 입었고, 어업은 48억 마리의 전복과 넙치 등이 폐사했다고 한다. 특히 태풍으로 사과 5%, 배 27%가 낙과하고, 벼 1만 500ha에서 배수 등의 피해가 발생해 전체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소는 폭우로 인해 평소보다 병충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작황 부진과 김장채소 파종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다행인 것은 태풍 피해로 55만여 마리가 폐사한 닭과 소고기 등은 사육두수가 늘어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또 수산물 역시 소비자 선호가 높은 명태와 고등어는 태풍 피해가 없어 수급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돼 조금 안심은 되는 편이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도 추석 물가가 위험하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농수산물 수급대책회의를 열고 추석 2주 전부터 성수품 공급량을 하루 15만 3000톤으로 평시 10만 3000톤보다 1.5배 늘리기로 했다. 이번에 정부가 관리하는 성수품은 배추 무 사과 배 쇠고기 닭고기 계란 명태 등 15개 품목이다. 이 기간 동안 소비자 거주지 인근에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 2543개를 개설해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한다니 물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농협도 추석 물가를 위해 대책을 내 놓았다. 사과 배 단감 밤 대추 등 제수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량으로 구성한 '제수용 과일종합세트' 1만개 제작해 세트당 4만 50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제수용 과일인 사과 및 배 세트 2만개를 제작, 시중가 대비 10% 수준으로 할인 판매한다. 축산물은 사육두수가 많은 소값 안정을 위해 한우세트를 작년보다 2배 많은 20만개 제작, 35% 수준으로 할인 판매해 서민들에게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여겨지다.

이와 함께 정부는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행위도 철저한 단속을 벌여야 한다. 소비자들은 수입산과 국내산을 구별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점을 노려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행위가 없도록 지도, 감독을 다 해야 한다. 차례상은 조상께 드리는 신성한 음식이다. 상인들도 제사음식만큼은 소비자를 속이는 일이 없도록 양심을 걸고 판매하기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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